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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격납고에서 지난 14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2주가 되도록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8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IAEA는 성명을 통해 "체르노빌 원전이 드론 공격을 받은 이후 2주가 지났지만 원자로 시설에 세워진 대형 구조물 내에서는 연기가 계속 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AEA는 "이 구조물의 아치형 외벽 사이의 단열재에서 연기와 함께 불이 나고 있다는 점을 우크라이나 당국이 열화상 카메라 등을 이용해 추가 발견하고 진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성명에 언급된 대형 구조물은 원전 격납 시설을 말합니다.
1986년 4월 역사상 최악의 원전 폭발 사고가 났던 체르노빌 원전은 현재 모든 원자로 가동을 멈춘 상태이지만 사용 후 핵연료를 냉각 시설에 보관 중입니다.
격납 시설은 사용 후 핵연료 내 방사성 물질이 방출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외부의 충격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시설은 지난 14일 드론 공습을 받아 큰 구멍이 뚫렸고 시설 지붕에서 화재가 뒤따랐습니다.
다만 방사능 수치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AEA는 "격납 시설 폭발 이후에도 시설 내·외부의 방사능 수치는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드론 공습 주체를 두고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방을 지목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소행이라며 비판 성명을 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IAEA 전문가들은 격납 시설 공습 후 우크라이나가 현장에서 수집했다는 드론 잔해를 수도 키이우에서 살펴봤습니다.
전문가들은 잔해에서 나온 부품이 이란제 샤헤드 드론용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 부품들이 어떤 경위로 공습 현장 주변에서 발견됐는지 등은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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