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과일부터 채소까지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면서 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가 설 성수품에 대해 할인 지원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겨울철 대표 과일 귤이 크기별, 종류별로 가득 진열돼 있습니다.
지금이 제철이지만 평년보다 70% 넘게 비싼 탓에 찾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장만순 / 광주광역시 농성동
- "딸기는 요즘 먹을 철이 아니니까 조금 비싸고 그러니까 조금 있다 먹으려고. 이제 자식들이 사다 주면 먹고."
다른 과일값도 평년보다 비싸긴 마찬가집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딸기는 13%, 귤은 23% 이상 올랐고, 차례상에 오르는 사과는 11%, 배는 30% 이상 가격이 뛰었습니다.
▶ 인터뷰 : 송성자 / 광주 양동시장 상인
- "오늘도 전화 왔는데, 거기는 많이 가져가. 항상. 그런데 (가격을) 못 맞춰 주니까 지금 말을 못 하고 있어요."
수급 차질이 이어진 채솟값도 줄줄이 올랐습니다.
1년새 무 가격은 74%, 당근은 121%나 올랐습니다.
배추 가격은 조기 출하가 이뤄지면서 소폭 조정됐기는 했지만 1년 전보다 여전히 40% 넘게 비쌉니다.
▶ 인터뷰 : 정영순 / 광주광역시 발산동
- "비싸니까 밭에 있는 얼갈이배추랑 갓, 파로 섞어서 담아놓고 배추 김장은 안 했어."
설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걱정이 커지자 정부는 배추와 무 등 16대 설 성수품 26만 5천 톤을 시장에 풀었습니다.
온누리상품권의 할인율을 대폭 확대하고 농수축산물 할인 규모도 역대 최대인 9백억 원까지 늘렸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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