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지난해 각종 개발사업장에서 베어지거나 버려질 수목 1만 6천여 그루를 나무은행을 통해 재활용해 17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습니다.
나무은행은 개인·단체가 기증한 나무와 각종 개발사업으로 불가피하게 베어질 나무를 공공사업에 재활용하기 위해 2007년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지난해 수목 1만 3천 그루를 수집하고 개인과 단체로부터 3천여 그루의 수목을 기증받아 주민참여숲과 자연휴양림, 도시 숲 등 111개소의 생활권 주변 숲 조성에 활용해 도민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특히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경기장 주변 경관 조성에 4천여 그루를 활용함으로써 행사장 기반 조성에 힘을 보탰습니다.
현재 전남에선 52개소의 나무은행이 운영 중이며, 67만 1천㎡ 부지에 총 3만 3천여 그루의 수목이 이식돼 있습니다.
보유가치는 75억여 원으로 추산됩니다.
나무은행에 이식된 수목은 병충해 관리와 비료 주기, 가지치기 등 사후관리를 통해 건강한 나무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수목 기증을 바라는 개인·단체는 각 시군 산림부서에 수목 기증 신청서와 나무 활용 동의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전남도는 지난해까지 나무은행 운영으로 총 51만 그루를 수집했으며 이 가운데 48만 그루를 공공시설 숲 조성에 활용해 660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습니다.
강신희 전남도 산림자원과장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가치 있는 수목을 최대한 수집해 생활 주변 숲 조성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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