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수도권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도 누리지 못한 상황에서 추가 규제 카드가 언급되고 있고, 금리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면서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내년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광주 지역 공인중개사무소들은 그야말로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지난달엔 입주를 앞둔 대단지 아파트 단지의 잔금 납부 시기가 도래하며 일시적으로 거래가 늘었지만, 대출 금리가 오히려 오르고 연말 대출 옥죄기까지 더해지며, 다시 거래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김효정 / 공인중개사
- "급매 위주로는 거래가 그래도 됐었는데 지금 대출이 연말에 묶여 있잖아요. 그래서 이제 대출 금리가 인하되고 해도 큰 영향이 없었던 것 같아요."
광주의 주택 거래량이 좀처럼 회복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1, 2분기 주택 매매 건수는, 역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각했던 지난해보단 소폭 늘긴 했지만, 3분기부터는 다시 그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과거 5년과 비교하면 70~80% 수준입니다.
앞으로도 전망은 어둡습니다.
광주의 경우, 수도권 부동산을 겨냥했던 10·15 대책의 반사이익도 누리지 못했는데, 최근 서울 집값이 다시 반등하면서 추가 규제가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리도 당분간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것도 부동산 경기 침체를 장기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내년 광주에서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를 비롯해 입주 물량이 최대 만 5천 세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최현웅 / 사랑방부동산 과장
- "(신규 입주 단지에 입주할 때) 만약에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의 매도가 조금 지금보다는 원활하게 이루어질 경우에는 올해나 작년보다는 조금 더 시장이 그나마 활성화될 수 있는 여지도 생길 것 같고요."
부동산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들이 겹치면서,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한 축인 부동산 경기가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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