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건희 특검 첫 대면조사…"진술 거부 없이 답변"

    작성 : 2025-12-20 16:08:09
    ▲ 법정 들어서는 윤석열 [연합뉴스]

    전직 대통령 윤석열이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첫 대면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방어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석열의 변호인단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은 특검 조사에 출석해서 진술거부권 행사 없이, 아는 부분에 대해 성실히 답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변호인단은 또 "잘 아시는 부분은 말씀하시고 대부분은 기억에 없는 것이라서 모르는 것은 진술 안 하고 그랬다"고 전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명태균 여론조사 수수 의혹, 김상민 전 부장검사 공천 청탁 의혹, 김진태 강원도지사 공천 개입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하고 11시 56분 오전 조사를 마쳤습니다.

    특검팀은 오후 1시에 조사를 재개해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등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고가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른바 '매관매직' 의혹) 신문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측은 김 여사의 금품 수수 인지 여부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임명 과정 협의 여부에 대해서도 "협의 같은 건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이후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말 공개 토론회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허위 이력 의혹 등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발언을 했다는 의혹(공직선거법 위반) 등도 차례로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팀은 이날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특혜 의혹, 관저 이전 특혜 의혹 등 윤석열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모든 의혹에 대한 조사를 끝낼 계획입니다.

    준비한 질문지는 160쪽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은 수사 기간이 8일에 불과한 만큼 윤석열을 추가 소환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를 마친 뒤 윤석열의 추가 혐의에 대한 기소 준비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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