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 남은 '필사의 저항'...총격범과 맞선 60대 부부 숨져

    작성 : 2025-12-17 10:06:58

    호주 시드니 본다이비치에서 열린 유대인 명절 하누카 기념 행사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15명이 숨진 가운데, 현장에서 총격범을 막으려 몸싸움에 나섰던 60대 부부의 모습이 영상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족은 "그들의 용기와 이타심이 자랑스럽다"고 밝혔습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보리스 거먼(69)과 소피아 거먼(61) 부부는 총격이 시작된 직후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총격범에게 달려들었다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 당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보리스가 총격범 중 1명과 몸싸움을 벌이며 총기를 빼앗으려 하는 장면과, 부부가 함께 넘어지는 모습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은 "두 사람을 잃은 고통을 무엇도 덜어줄 수는 없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보여준 용기와 이타심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 현장에서 총격범을 막으려 몸싸움에 나섰던 60대 부부의 모습 [온라인커뮤니티] 

    목격자들도 "총알이 날아다니는 상황에서 스스로 위험에 뛰어들었다"며 거먼 부부를 영웅으로 기억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유족에 따르면 이들은 결혼 34주년을 맞은 부부로, 내년 1월 35주년을 축하할 예정이었습니다.

    보리스는 은퇴한 정비공으로 도움이 필요한 누구에게나 손을 내밀었으며, 소피아는 호주 우체국에서 일하며 동료들과 지역사회로부터 깊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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