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가짜 일 30% 줄이기' 보고에 李대통령 "재미있는 아이템"

    작성 : 2025-12-17 12:48:38
    ▲업무보고 하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7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가짜 일 30% 줄이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좋은 생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산업부에 모범 사례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하는 한편, 다른 부처에도 동시에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장관은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산업부 내년 주요 과제를 제시한 뒤 “새로운 과제를 제대로 하려면 조직 혁신과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며 프로젝트 추진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후 토론에서 이 대통령이 해당 구상을 “정말 재미있는 아이템”이라고 언급하자, 김 장관은 민간에서 접한 ‘가짜 노동’ 관련 문제의식을 설명하며 불필요한 업무 관행을 줄이겠다는 취지를 강조했습니다.

    김 장관은 고객 가치와 무관한 업무, 상사의 퇴근 여부에 따른 ‘눈치보기’ 문화, 과도한 보고서 작성 관행 등을 언급하며 “메신저나 전화로 해결 가능한 일도 종이 보고서로 만드는 경우가 있다”는 취지로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산업부가 담당하는 업종이 많아 각종 행사가 과도하게 늘어나기 쉽다며,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보여주기식 행사를 줄여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산업부는 새 과제인 지역 성장 지원, 제조업 AI 전환(AX) 등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존 업무를 줄이지 않고는 어렵다는 판단 아래, “국민과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업무”를 추려 ‘하지 말자’는 내부 협약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습니다.

    산업부는 지난 10월 김 장관 지시로 조직·인사 혁신 과제 발굴을 위한 조직혁신팀(TR)을 발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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