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의 연패 탈출은 또다시 다음으로 미뤄졌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1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정관장에 세트스코어 1-3(25-16, 23-25, 21-25, 22-25)으로 패했습니다.
리그 최하위 정관장을 상대로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내리 3세트를 내주며 6연패에 빠졌습니다.
올 시즌 정관장과의 맞대결에서도 3전 전패로 유독 약한 모습을 반복했습니다.
이날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페퍼저축은행이 밀렸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공격 득점에서 페퍼저축은행이 58점으로 정관장(51점)을 앞섰고, 서브 득점 역시 7-5로 우위를 보였습니다.
공격 성공률도 41.7%로 정관장(36.7%)보다 높았습니다.

외국인 공격수 조이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4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박은서가 15점, 시마무라가 10득점으로 뒤를 받쳤고, 전반적인 공격 지표는 경쟁력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승부는 세부 지표에서 갈렸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범실을 28개나 기록하며 정관장(20개)보다 8개 더 많은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블로킹에서도 6-7로 근소하게 밀리며 네트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잡지 못했습니다.
가장 아쉬운 대목은 리시브였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의 리시브 효율은 25%로 정관장(27.6%)에 뒤졌고, 이 수치 차이가 세트 후반 공격 선택의 폭을 좁히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2세트 이후 상대 서브가 집중되자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며 세터 운영에도 제약이 생겼습니다.
1세트를 25-16으로 따낸 뒤 맞이한 2세트에서 23-25로 역전패를 당한 장면이 경기 흐름을 바꿨습니다.
이후 3, 4세트에서도 추격은 이어갔지만, 범실과 불안한 리시브가 겹치며 결정적인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이번 패배로 페퍼저축은행은 14경기 6승 8패, 승점 17점에 머물렀습니다.
6위 IBK기업은행이 승점 1점차로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최하위 정관장과의 격차도 3점 차로 좁혀졌습니다.
공격력과 수치상 우위에도 불구하고 세부 싸움에서 무너진 한 경기였습니다.
페퍼저축은행으로서는 연패 탈출을 위해 리시브 안정과 범실 관리라는 숙제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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