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금품수수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장관의 전격 사임으로 여권의 부산시장 선거 구도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전 장관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시장과 맞대결을 펼쳤을 때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여당 내 가장 강력한 후보였습니다.
민주당은 일단 "수사를 지켜보자"며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으면 출마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 장관의 낙마를 '정치적 호재'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여권 일각에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연대론도 거론되는 모양새입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12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전재수 장관의 전격 사임에 따른 부산시장 선거 판도 변화에 대한 분석을 살펴보았습니다.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민주당이나 정부나 이 문제에 대해서 엄정히 수사해야 되고 필요하면 특검까지 해야 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지방선거에는 당연히 악재"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전재수 장관 경우에는 현재 윤영호 씨의 진술만 있고 핵심 쟁점이 2018년 5월 27일 행적이다"면서 "윤용호 씨는 전재수 장관이 천정궁 방문 후 600명 모인 부산 행사에 참석해서 축사했다 이렇게 주장하는데,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에 전재수 장관은 부산의 성당에서 60주년 기념미사에 참석했다고 사진까지 공개했다"고 사실관계를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윤영호 씨의 진술을 입증할 수 있는 다른 증거가 있어야 되는데 이런 걸 제출한 게 없다"면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해명이나 수사 상황을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한쪽은 탈탈 털어서 수사를 했고 한쪽은 진술을 들은 다음에 수사를 안 하고 4개월 동안 묵혀 놓고 있었다. 그래서 둘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할 것은 아니다"면서 "이번 주 한겨레 보도 보니까 전재수 장관에 대해서 돈을 받지 않으려고 했는데 복돈이라고 하면서 주니까 받더라 그리고 작은 상자에 담아서 줬다 이런 구체적인 진술들이 보도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정말로 야당 추천 특검이나 대법원장 추천 특검 정도 되는 객관적인 수단에 의해서 엄정하게 수사가 돼서 그게 다 밝혀지기 전까지는 국민들이 일단 부인하는 당사자의 말을 쉽사리 믿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비리에 관해서는 정치인들이 일단 다 부인하고 본다는 것을 국민들께서 오랫동안 학습을 하셨기 때문에 그것만 가지고는 불식이 안 될 거고 그래서 아마 전재수 전 장관을 앞세운 부산시장 탈환 프로젝트는 현재로서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조국혁신당에서 조국 대표를 후보로 낸다고 해도 민주당과 단일화를 이뤄야 되는데 민주당 입장에서도 놓치기가 싫을 것이고, 그걸 떠나서 아직까지는 민주당에게 부산 지역이 호락호락한 선거는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부산은 국민의힘 우세 지역으로 조국 대표가 나서게 되면 지역구 선거는 토론도 있고 결국에 과거 행적이라든지 이런 것들 다 도마에 오르고 몇 년 전에 있었던 재판을 통해서 확인된 범죄 사실들이 다시 거론될 것"이라고 고전을 예상했습니다.
또 "조민 씨 입시 비리 관련된 부산대학교가 있는데 부산 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수 있고 굳이 부산에 간다고 해도 시장보다는 재보선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오히려 전재수 의원이 결백을 입증해서 시장에 나가면서 (국회의원) 사퇴를 한다면 조국 대표 입장에서도 그게 더 바라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한학자 총재는 윤영호 전 본부장이 독자적으로 한 것이다 하지만 과감하게 이런 걸 공개하고 이럴 정도의 인물은 못 된다고 본다. 약속대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습니다.
이어 "(두 사람이) 어느 정도 교감 하에서 부분적으로 폭로가 됐는데 이재명 대통령 이름까지 나왔고 정진상 전 실장 이름도 거론을 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없지만 어찌 됐건 결국은 한학자도 풀고 뭐 윤영호도 풀어라라는 그 시그널을 준 물밑 접촉을 의도한 폭로였다"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리고 "윤영호가 추가 공개를 안 한 배경에는 뭔가 빅딜이 시작이 됐거나 진전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고 그에 따라서 전재수의 운명도 달라질 것이다"고 추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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