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통일교 의혹, 빙산의 일각…특검 구성해서 모조리 파헤쳐야"[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5-12-12 15:48:37
    '정국을 강타한 통일교 의혹' 쟁점과 파장 분석
    김수민 "민중기 특검 수사 미진, 진상 규명 조사 받아야"
    송영훈 "민중기 특검이 사건을 암장하고 망가뜨렸다"
    하헌기 "국민의힘, 윤석열 정권 3년 내내 특검 반대했었다"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이 정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하며 파상 공세에 나섰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통일교 불법 자금과 무관하다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입을 틀어막을 이유가 없다"며 이 대통령을 정조준 했습니다.

    또 민중기 특검팀과 전재수 장관 등을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통일교 특검'을 제안했고, 송언석 원내대표는 환영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12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정국을 강타한 통일교 의혹'에 대한 쟁점과 파장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번에 통일교 관련 공개된 내용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우리 정치권이 얼마나 썩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이다"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한때는 86세대가 대의명분을 가진 적이 있지만 이제 그들도 기득권화가 돼서 여야 불문하고 똑같이 썩어 있다는 거를 지금 보여주고 있다"며 "비상계엄 탄핵까지 다 거친 마당에 전부 다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민주당이 주장하던 2차 종합 특검 얘기가 쑥 들어가 버렸는데 2차 종합 특검 하는 게 맞다"라면서 "이번에는 두 거대 정당은 빠지고 소수 정당들이 나서서 특검을 구성해서 지금까지 미진한 부분을 다 포함해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민주당, 국민의힘 둘 다 관련돼 있기 때문에 특검 구성에서 배제하는 건 맞지만,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도 모를 일이기 때문에 일단 경찰 국수본 수사를 지켜보고 판단하는 게 더 낫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만약에 특검을 구성하게 되면 제3자 추천 방식으로 가는 수밖에 없고, 또한 민중기 특검도 수사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민중기 특검의 경우 여러 가지 다양했던 김건희 씨 관련 의혹들을 밝혀낸 성과가 있었지만, 그런데 2018년 의혹(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진술한 여야 정치인 5명에 대한 금품수수 의혹)이 사실이라고 할 경우에 정치자금법 공소시효 7년을 넘겨버린다"면서 "이 점은 민중기 특검이 끝나더라도 진상 규명의 조사를 받아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민주당 중진 윤호중 의원이 행안부 장관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수사본부가 이 사건을 제대로 파헤칠 수 있겠냐"며 "경찰이 제대로 수사한다고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회의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통일교로부터 돈 받은 비리 정치인들 전부 다 수사해서 드러나면 정확하게 처벌받게 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특검이 사건을 사실상 암장하려고 했다는 그 부분에 있다"면서 "결국은 국가 권력의 작동이 중대하게 왜곡된 것이고 민중기 특검팀은 마지막까지 통일교 게이트 사건을 망쳐놨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특히 "특검법 9조 6항에 따라서 수사 기간이 다 돼서 이관한다고 했으면 적어도 4개월가량은 공소시효가 정지된 걸로 볼 수 있어서 이어받는 수사 기관의 시간을 더 벌어줄 수 있었다"면서 "그것조차도 하지 않고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고 선언을 하면서 보냈기 때문에 결국 사건을 암장하고 망가뜨린 것에 대해서 특검을 특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정권에서 민주당이 특검 얘기한 것은 실제로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해서 검찰이나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안 하거나 무혐의 처리하니까 못 믿겠으니까 특검하자 이렇게 했던 것이고 지금 이재명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는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난 윤석열 정권 3년 내내 국민의힘은 본인들이 수사 대상이 됐을 때는 특검 필요 없다고 주장하며 특검을 거부해왔는데, 이제와서는 상대방이 어떤 게 벌어지니까 못 믿겠으니까 바로 특검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일관성이 전혀 없는 주장이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정권에서 특검 거부했던 거 사과를 하든가, 뭔가 명분이 있고 논리 구조를 탄탄하게 해서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국민의힘 패널과 국민의힘 당의 입장도 수사 기관의 수사를 지켜보자는 거였는데 어떻든 수사가 제대로 안 됐다"면서 "이 건은 이제 전담팀이 구성됐고 대통령이 직접 엄정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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