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총기 난사 막아선 시민 영웅, 24억 원 성금 받아

    작성 : 2025-12-19 21:58:01
    ▲ 시드니 총격테러 저지 '무슬림 영웅' 아흐메드 [연합뉴스]

    호주 시드니 유대인 축제 총격 테러 당시 총격범으로부터 총을 빼앗아 피해를 줄인 '시민 영웅' 43살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가 온라인에서 모인 250만 호주달러, 우리 돈 약 24억 4천만 원 이상의 성금을 받았습니다.

    19일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드니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아흐메드는 크라우드펀딩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모금된 성금 수표를 전달받았습니다.

    미국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이 10만 호주달러를 기부하는 등 세계 곳곳의 4만 3천여 명이 그를 위해 마음을 모았습니다.

    수표를 받은 아흐메드가 "내가 받을 자격이 있느냐"라고 묻자 페이지 운영자는 "한 푼도 남김없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 총격범 제압하는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 [연합뉴스]

    아흐메드는 "내가 사람들을 구한 것은 진심에서 나온 행동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나라는 세계 최고의 나라"라면서 "서로, 모든 인간과 함께 뭉쳐라. 그리고 모든 나쁜 일은 잊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계속 나아가라"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시드니 유명 해변 본다이 비치의 유대인 명절 축제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15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아흐메드는 총격범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인 끝에 총을 빼앗았으나, 다른 총격범의 총격으로 다쳐 수술을 받고 회복 중입니다.

    무슬림인 아흐메드는 2006년쯤 시리아에서 호주로 이주해 시민권을 얻었으며, 현지에서 과일 상점을 운영하며 두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병실을 찾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그는 진정한 호주의 영웅"이라며 "아흐메드는 우리나라의 가장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격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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