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민중기 특검, 정치적 수사로 볼 수밖에…중대한 잘못"[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5-12-08 15:36:44
    여야, 민주당 의원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놓고 공방 가열
    호준석 "특검, 태생부터 민주당의 하청 수사기관 의심 커"
    양이원영 "민주당 정치자금 수수 의혹, 다른 수사기관이 하는 게 맞다"
    강찬호 "김건희 씨와 관련 없는 권성동은 왜 잡아넣었나"

    김건희 특검팀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통일교 측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누락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연루된 민주당 정치인은 모두 15명인 것으로 전해지는데,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이 지난 8월, 민중기 특검팀에 진술했다고 합니다.

    당시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통일교 금품 수수 수사가 본격화한 시기로 특검팀이 수사에 나서지 않은 배경을 두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특검 해체와 재수사를 촉구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8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민주당 의원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둘러싼 쟁점과 파장을 짚어봤습니다.

    박원석 전 의원은 "통일교 본부장 윤영호 씨가 특검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금품을 건넨 사실을 자백했는데 조서에도 기록하지 않고 별도 보고서에서만 따로 기록했다라는 거는 정치적 수사를 한 거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논란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민주당에서는 합법적 후원금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윤용호 씨 진술에 따르면 민주당 전·현직 의원 2명이 수천만 원에 해당하는 돈을 가평에 와서 한학자 씨를 만나고 나서 받았다"면서 "정치자금법상 합법적인 계좌를 통한 후원금이 아닌 이상 액수와 관계없이 모두 불법이기 때문에 이걸 합법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문제를 축소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민중기 특검이 뭐라고 발표하는지를 주목해 봐야 될 것 같지만 '특검을 특검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가 안 나올 수 없는 그런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호준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윤영호 통일교 본부장이 재판에서 우리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는 국민의힘보다 민주당과 더 가까웠고, 현직 장관급 4명 그리고 의원 리스트를 전부 특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여기에 거론된 사람들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고, 이런 것이 특검이 출발할 때부터 민주당의 하청 수사 기관이라는 것이 이미 예상됐었던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헌정사상 여야 합의 없이 민주당 단독으로 특검을 선정한 것은 처음 있었던 일이고 태생부터 예고됐었던 일이다"면서 "특검을 특검하는 특검이 빨리 출범해야 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아울러 "공무원 한 분이 돌아가셨는데 수사 과정에서 강압이 있었다는 사실이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조사 결과에서 드러났고, 특히 민중기 특검 본인은 주식 투자 특혜 수사 대상으로서 이런 것들을 다 종합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특검이 있어야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련자가 15명이라고 했는데 제가 확인하기로는 2명 정도인 걸로 알고 있고, 이게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한 얘기는 민주당 자체에서 나온 것 같지는 않다"면서 "이런 금품수수 얘기가 나왔으면 당연히 수사를 하는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별건 수사와 관련, 양이원영 전 의원은 "특검법에는 수사 대상들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다른 당 국회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사는 이 특검의 수사 대상은 아니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어떤 절차를 밟아서 수사를 하게끔 만들었어야 되는 거 아닌가"라면서 "오늘 특검팀이 발표를 하면서 다른 수사팀에다 넘겨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건희 씨와 직접 관련된 사안이 아니라 민주당의 정치자금 수수 의혹은 좀 다른 건이라고 봐서 다른 수사기관에 의뢰하는 게 맞지 않냐"라고 부연 설명했습니다.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사실 민주당이 특검법을 만들 때 인지수사 조항을 넣어서 관련성이 크게 없어 보여도 일단 국민의힘이라든가 김건희·윤석열 내외와 조금이라도 연관된 사람들의 범죄가 나오면 최대한 기소하고 구속해가지고 최대한 정치적으로 부각을 해보려는 의도가 분명히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포괄적인 인지 사건 수사 가능성을 다 법에다가 줬는데 지금 별건수사의 권한이 없다는 것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그러면 김건희 특검에서는 김건희와 관련이 없는 권성동은 1억 원 수수한 개인 범죄인데 왜 지금 잡아넣었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그러니까 민중기 특검이 선택적으로 민주당에 불리한 것은 기소도 안 하고 알리지도 않고 숨기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면서 "윤영호 본부장이 왜 이런 소리를 하지 라고 입을 틀어막고 싶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민중기 이분은 자리를 원해서 아마 (선별수사) 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제 와서는 자리는 고사하고 지금 드러난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 제발 이 정권하에서 수사만 안 받게 해주세요 하는 의미에서 지금 민주당 의원 혐의자들은 이렇게 수사 대상에 올리지 않은 것 아닌가 이런 강한 의심이 든다"고 추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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