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는 떠났다...'FA 5년차' 주장 나성범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작성 : 2025-12-08 15:30:20
    ▲타석에 선 나성범 [KIA 타이거즈]

    '해결사' 최형우가 친정팀 삼성으로 떠나면서 FA 5년차를 맞는 KIA 타이거즈 나성범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지난 9년간 팀 4번 타자로 꾸준한 생산력을 보여준 최형우는 팀 공격의 무게추이자 득점권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해결사 역할을 해왔습니다.

    ▲친정팀으로 이적한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나성범 역시 클린업의 한 축을 맡으며 최형우 앞뒤에서 상대 배터리를 압박해왔습니다.

    아직 외인 타자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최형우 이탈 이후 KIA가 기대를 걸 수 있는 주력 중심타자는 결국 나성범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나성범은 2022시즌을 앞두고 고향팀 KIA와 6년 총액 150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습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이적 이후 통산 4시즌 동안 386경기에서 타율 0.310, 출루율 0.390, 장타율 0.523, OPS 0.913 등을 수준급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2022년에는 144경기 전경기 출전을 소화했고, 최근 2년간은 주장 완장을 차며 팀 내 리더십도 보여주었습니다.

    ▲훈련하는 나성범 [KIA 타이거즈]


    다만 문제는 건강이었습니다.

    나성범은 최근 하체 부상이 반복되며 풀타임 시즌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이적 첫해 풀타임을 제외하면 2023년 58경기, 2024년 102경기, 2025년 82경기로 크게 줄었습니다.

    최근 3년 평균이 약 80경기에 불과해 한 시즌 144경기를 기준으로 보면 공백이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올 시즌엔 부상과 함께 타율 0.268 10홈런 36타점 OPS 0.825에 그치며 저조하며 타격에서도 우려를 낳았습니다.

    그럼에도 최형우의 공백을 내부에서 메우기 위해서는 나성범의 풀타임 출전이 절대적인 조건입니다.

    ▲타격하는 나성범 [KIA 타이거즈]


    이를 위해 부상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고,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는 지명타자로의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IA 관계자도 "나성범이 100% 수비를 하는 것은 의문이 있다"며 지명타자로서의 연착륙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올 시즌 나성범의 부진이 잦은 부상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본다면, 다음 시즌 체력안배와 함께 타격에서의 무게감도 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나성범이 얼마나 많은 경기에 나서고 본연의 타격을 회복하느냐가, 최형우 공백 이후 KIA 타선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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