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장정석 '무기 실격'...김종국 50경기 정지·봉중근 봉사 40시간

    작성 : 2025-12-03 13:59:31
    ▲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장정석 전 KIA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 그리고 봉중근 코치에게 징계를 내렸습니다.

    3일 KBO는 "지난 1일 KBO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장정석 전 단장, 김종국 전 감독(이상 전 KIA), 그리고 구단과 코치 계약 예정인 봉중근 코치에 대해 심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장 전 단장에게는 무기실격, 김 전 감독은 출장정지 50경기와 사회봉사활동 80시간, 봉중근 코치에게는 봉사활동 40시간을 부과했습니다.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은 지난 10월 배임수재 등 혐의에 관해 대법원으로부터 무혐의 판결을 받았지만, 법원의 선고와는 별도로 내려진 징계입니다.

    장정석 전 단장은 지난 2022년 소속 선수와의 FA 협상 과정에서 금전을 요구한 점과 후원사 관계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KBO 상벌위원회는 "단장으로서 책임성과 직무 윤리에 반하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고, KBO 리그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저해한 점이 품위손상행위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며 "부칙 제1조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에 의거해 무기 실격의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종국 전 KIA 타이거즈 감독

    김종국 전 감독은 2022년 장정석 전 단장과 함께 후원사 관계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상벌위는 "금품을 수수하는 행위가 광고 계약 청탁 등 대가성이 없었다는 점이 법원에서 인정된 것과는 별도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행위 자체가 사회적 통념에 부합하지 않다"며 "이를 둘러싼 논란이 확대되며 리그와 구단의 신뢰를 저해한 점을 중대한 요소로 봐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복귀 시 출장정지 50경기와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2021년 11월 음주 후 전동 킥보드를 타다가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은 봉중근 SSG 코치는 출장 정지를 피했습니다.

    상벌위는 "음주운전이 그 자체로 규범에 반하는 행위임을 전제로 하면서도, 일반적인 음주운전이 아닌 전동 킥보드를 발로 밀어 움직이려다 넘어졌으며, 당시 리그 관계자 신분이 아니었던 점과 시간이 경과하면서 본인이 크게 반성해온 점 등을 고려했다"며 "코치에게 요구되는 품위와 책임을 고려해 제152조의 2 [등록 제한]에 따라 봉사활동 40시간을 부과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종국 전 감독, 봉중근 코치에 대한 제재는 KBO 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고 복귀할 경우 적용됩니다.

    KBO는 "제재 과정에서 고려되지 않았던 새로운 행위 사실이 추후 확인될 경우, 추가 제재가 부과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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