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하고 영화 관람권 이제 못 받는다...헌혈자 감소 우려

    작성 : 2025-11-08 15:58:19
    ▲ 자료이미지

    전국 헌혈의집에서 9월 초부터 영화 관람권 제공이 순차적으로 중단되고 있습니다.

    적십자사의 영화 관람권 조달 입찰이 6월부터 모두 유찰되며 재고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적십자사가 제시한 구입가는 약 5천 원으로, 시중가에 크게 못 미칩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혈액 사업 예산에 충당되는 '혈액수가 수입'은 한정적"이라며 "예산을 증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적십자사는 대신 편의점 교환권, 보조배터리, 수건 등 다른 품목을 추가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선호되는 기념품이 영화 관람권이라는 평가가 많은 만큼 헌혈자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보건복지부가 2021년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 헌혈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헌혈 기념품 제공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79.7%였고, 절반 이상이 영화 관람권 등 문화 관련 기념품을 택했습니다.

    헌혈 가능 인구(16∼69세) 가운데 실제 헌혈에 참여한 사람의 비율인 '국민 헌혈률'은 3.27%입니다.

    2017년 이후 3%대에 머물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극장 측 사정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2014년만 해도 7천∼8천 원 수준이었던 영화 관람권은 현재 성인 2D 일반 영화 기준 주말 가격이 1만5천 원 안팎으로 올랐습니다.

    입찰가의 약 3배 수준입니다.

    현실적인 대안은 헌혈자의 관심을 끌 다른 기념품을 확보하고, 여러 차례 헌혈한 사람에 대한 우대를 강화하는 게 꼽힙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많은 분이 기념품과 관계없이 꾸준히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면서도 "다양하고 의미 있는 기념품과 혜택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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