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안정 된 뒤 집 사면 돼" 국토차관 발언에 '부글'

    작성 : 2025-10-20 21:22:02
    ▲ 브리핑하는 이상경 국토1차관 [연합뉴스]

    '정부 정책을 통해 시장이 안정된 뒤 집을 사면 된다'는 국토교통부 이상경 1차관의 발언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9일 부동산 유튜브 '부읽남TV'에 올라온 영상에서 이 차관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서 집을 사려고 했던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대출 제약으로 인해 내 집 마련에 타격이 생겼다며, "(전체적인 시장 안정을 위해)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전체와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동시에 묶은 10·15 주택 시장 안정화 대책이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까지 일괄적으로 규제 대상에 포함했다는 점을 인정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사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며 "시장이 안정화 돼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어차피 기회는 돌아오게 돼 있다. (규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 없지 않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만 믿었다가 '벼락 거지'가 된 무주택자들의 불안 심리를 헤아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한 누리꾼은 "이 차관 본인도 판교에 30억 원 넘는 집에 살면서 이런 얘기하는 게 웃기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판교에 있는 집에도 14억 원이 넘는 대출이 껴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지난달 고위공직자 재산 수시 공개 현황에 따르면 이 차관은 56억 6,291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이 차관은 본인 명의로 보유했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판교밸리호반써밋'을 최근 매도해 소유권을 이전했지만, 이 차관의 배우자는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33억 5,000만 원)'과 정자동 상가 임차 보증금 1억 원을 신고했습니다.

    이 차관의 배우자는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임대 보증금과 관련한 채무 14억 8,000만 원도 신고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