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8일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의 주요 기업인들과 골프 회동을 했습니다.
장소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입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라운드 동반 멤버가 관심을 모았는데 백악관은 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풀 기자단이 공지한 데 이어서 추가 활동이 없다고 기자단에 알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기업인들과의 골프 행사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골프 선수인 개리 플레이어의 90세 생일을 맞아 손 회장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초청됐습니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골프 라운딩에서 누가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조에 편성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통 18홀까지 진행되는 특성상 트럼프 대통령이 동반자들을 바꿔가며 되도록 여러 기업인들과 얘기를 나눴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러라고 회동에서 적극적인 대미 투자를 요청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회동에 참석한 한국 기업 총수들이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전자, 조선 등의 각 분야를 이끄는 만큼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현재 한국과 미국 정부 간 진행 중인 관세 협상에서도 우리나라 기업인들이 측면 지원에 나설 수 있습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대미 관세 협상팀이 지난주 미국 워싱턴DC를 찾는 등 협상에 한창입니다.

이번 회동을 손 회장이 기획했다는 점에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수 있습니다.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향후 4년간 미국 내 AI 관련 인프라 구축에 5,000억 달러(약 718조 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이를 위한 합작 법인 스타게이트를 설립했습니다.
삼성과 SK그룹 역시 오픈 AI와 함께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로 한 상태입니다.
손 회장은 올해 초 이재용 회장을 만나 스타게이트 참여 방안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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