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 아닌 청산 절차...지역사회 위협"

    작성 : 2025-08-28 16:50:15
    ▲ 홈플러스

    대형 유통업체 홈플러스가 잇단 점포 폐점을 발표하면서 광주·전남 홈플러스 노동조합 등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28일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 임미영 마트산업노조 광주전라본부장은 "지난 13일 홈플러스가 15개 점포 추가 폐점을 공식 발표했다"며 이로써 "전국적으로 22개 매장이 사라지고 남는 점포는 102개뿐"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이를 '긴급 생존 경영'이라 포장하지만, 실상은 대규모 축소와 청산 절차의 신호탄"이라며 순천 풍덕점의 사례를 제시했습니다.

    풍덕점은 지난해 개발사에 부지가 매각됐고, 이후 1~2년 내 영업 종료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임 본부장은 "'현 부지에 재입점하겠다'라는 회사 측 설명과 달리, 2020년 이후 폐점된 점포 중 재입점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연구에 따르면 점포 하나가 닫히면 직접·간접 고용 945명이 줄고, 반경 3km 내 추가 7,898명까지 고용 타격이 확산된다"며 "연간 사회경제적 손실은 약 2,700억 원, 인근 주택가격은 최대 34%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특정 매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자리→상권→부동산→지방재정으로 이어지는 연쇄 충격이 지역 전체를 위협하게 되는 것"이라며 "순천만의 위기가 아니라 광주, 전주 등 호남 전역이 함께 마주한 현실"이라고도 했습니다.

    "순천 풍덕점의 폐점 불안은 곧 조례점, 광주, 전주 등으로 옮겨붙고 있다"면서 "상권 축소와 자산가치 하락은 즉각적이며 단기간에 대체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임 본부장은 "순천뿐 아니라 호남 전체가 위기에 직면한 지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를 지역경제 위기관리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며 "일자리, 상권, 부동산, 지방재정을 지켜내는 것은 곧 지역사회의 생존과 직결된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민노총은 대통령실 앞에서 홈플러스 폐점과 관련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음 달 13일엔 홈플러스 순천점 앞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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