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의 마지막 남은 선발 한 자리의 주인공이 빠른 시일 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범호 감독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두 번째 시범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5선발 결정 시기 등에 대해 "오늘 경기를 보고 투수코치와 상의 이후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남은 시범경기 일정에 상관 없이 이날 경기 이후 5선발 후보인 김도현, 황동하 중 결정을 짓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김도현의 경우 올 시즌 시범경기 첫 날인 8일 선발 애덤 올러에 이어 등판해 3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습니다.
또 다른 후보인 황동하는 이날 윤영철에 이어 등판 예정입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현에 대해 "밸런스를 잡아가는 단계고 잘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어제 좀 던지는 느낌이나 이런 거 봤을 때 충분히 선발 자리에서도 할 수 있는 선수인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또 동하가 나가니까 오늘 던지는 거 보고 이제 어떻게 판단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는 선수는 롱릴리프 중책을 맡을 것"이라면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고 낙심할 필요는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어떤 선수 한 명이 선발로 가겠지만 다음에 우리가 선발 중에 한 명이 안 좋거나 이랬을 경우에는 또다시 선발 자리로 불러올려서 쓸 생각"이라면서 "또 우리가 따라가는 게 필요할 때, 중요한 상황에 나가야 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심리적인 거나 멘탈적으로 관리를 해 주면서 가야 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전날 KBO 첫 공식 경기 데뷔전에서 3타수 무안타 삼진 2개에 그친 새 외인 거포 패트릭 위즈덤에 대해선 "공을 좀 확인하면서, ABS존 같은 경우도 확인하면서 본인 루틴대로 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야구에 몇 타석 들어가고 난 뒤부터는 좀 더 공격적이 되지 않을까"라고 봤습니다.
조상우의 불펜 피칭과 관련해선, 신뢰를 보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조상우는 결과를 매번 잘 내는 선수였다"며 "시즌 초반에 잘 경험하면 팀에서 좋은 자리를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왼쪽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염좌 진단을 받고 회복 중인 외야수 이창진은 "다음 주 중 재활에 들어가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뛰고 완벽한 몸 상태가 되면 1군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산까지 발걸음을 더해 응원을 보내주고 있는 팬들에겐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모니터를 하는데 이쪽(3루쪽)이 저쪽(1루쪽)만큼 꽉 차 있길래 깜짝 놀랐다"며 "솔직히 굉장히 책임감이, 좀 무거웠던 것 같다. 굉장히 좀 많은 거를 느끼게 하는 하루였다"고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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