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무안공항을 두고도 갈등 재현

    작성 : 2025-03-03 21:07:11 수정 : 2025-03-03 21:38:14

    【 앵커멘트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무안공항이 폐쇄된지만 두 달이 돼가고 있습니다.

    참사로 가라앉았던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 간 갈등 국면이 이번에는 광주공항 임시 국제선 취항 문제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객기 참사 이후 두 달 가까이 기능이 마비된 무안국제공항, 이번 주 들어 교육용 훈련기 비행이 재개됐지만 정상 개항까지는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광주·전남의 해외 하늘길이 막히자 광주시가 2008년 이후 끊긴 광주공항의 국제선 취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광주시장은 참사 이후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무안공항이 적절한지도 국토부에서 판단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 취항을 받아들이면서도 쉽진 않을 것이라며 불편한 속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 싱크 : 김재인 / 전남 도로정책과장
    - "국제선 운항의 기본 요건인 세관, 출입국관리, 검역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법적요건을 갖춰야 하고 관제라인 구축 등을 고려하면 최장 2년까지 소요된다고 합니다."

    반면 무안군은 광주시가 무안공항 조기 정상화를 지연시키고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산 / 무안군수
    - "광주공항에서 국제선을 띄운다니 정말 황당하고 뭐라 표현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앞으로 저희는 강력 대응을 할 것이고.."

    특히 지역사회단체들은 국토부에서 용역을 통해 정해진 관문 공항의 입지를 건드린 데 발끈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호성 / 무안군의회 의장
    - "(정부가 정한 입지를) 뒷전으로 하고 어찌 보면 광주(공항)에다 국제선을 취항시키기 위해 이런 발언을 한 것 자체가 서프라이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로 갈등만 빚어오다 여객기 참사를 겪은 세 자치단체.

    ▶ 스탠딩 : 고익수
    - "폐쇄된 무안공항의 공백을 메우는 방안을 두고도 확연한 온도 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