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차례상 비용 40만 원?..정부 명절 대책에 할인 규모 '관심'

    작성 : 2025-01-12 08:22:01 수정 : 2025-01-12 09:23:39
    ▲ 자료이미지 

    올해 설 차례상 비용으로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 30만 원, 대형마트 41만 원이 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설 명절 대책'이 반영되지 않은 비용이라 실제 차례상 비용이 얼마나 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물가정보는 지난 10일 기준 설 차례상 비용(4인 기준)이 전통시장 30만 2,500원, 대형마트 40만 9,510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설 대비 각각 6.7%, 7.2%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이상기후 여파로 과일과 채소 가격이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통시장 기준, 부사 사과(3개)값은 지난해 1만 5천 원에서 올해 1만 8천 원으로 20.0% 올랐고, 배(3개) 가격은 1만 3,500원에서 2만 7천 원으로 두배가 됐습니다.

    또 무 한 개 가격은 지난해 2천 원에서 올해 4천 원으로 두 배가 됐고, 배추는 한 포기 4천 원에서 7천 원으로 75% 올랐습니다.

    소고기·돼지고기·달걀 가격은 변동이 없지만, 제수용 닭고기(1.5㎏) 값은 12.5% 올랐습니다.

    그러나 물가정보가 조사한 설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정부가 지난 9일 내놓은 '설 명절 대책'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오는 15일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오는 20일쯤 각각 정부·유통업체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사용까지 반영한 차례상 장보기 비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부, '역대 최대' 설 명절 대책..대형마트도 자체 할인 경쟁

    ▲한국물가정보 추산 설 차례상 장보기 비용[한국물가정보 제공]


    앞서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900억 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가격에 대한 할인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농·축산물은 정부 할인지원(20%)과 생산자·유통업체 할인(20%)을 포함해 최대 40% 싸게 살 수 있으며, 수산물은 정부 할인지원(20%)과 유통업체 할인(최대 30%)을 더해 최대 5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온누리상품권으로 농·축산물 혹은 수산물을 3만 4천 원~6만 7천 원 구매하면 1만 원 상품권을, 6만 7천 원 이상 구매하면 2만원 상품권을 각각 환급받습니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도 10%에서 15%로 올렸습니다.

    대형마트 3사도 정부할인과 자체 할인을 적용한 행사 품목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한파로 가격이 오른 채소류와 사과·배 등 과일류 행사 가격은 수급 상황에 따라 변동될 것"이라며 "아직 행사가격이 미정인 품목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마트는 오는 15일까지 배추와 무·사과·양파 등을 20%, 봉지굴은 50%, 영광참굴비는 40%, 국산손질오징어는 30%, 생고등어는 20% 각각 할인합니다.

    이마트는 오는 16일부터 품목을 바꿔 설까지 할인 행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홈플러스는 오는 23~29일 사과·무·배추에 각각 20% 정부할인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배와 소고기 국거리 양지살, 돼지고기 육전용 앞다리 살 등에는 카드 할인과 멤버십 할인 등을 적용합니다.

    롯데마트도 사과·밤·무·배추·단감·포도·토마토·방울토마토·양파·계란·건대추·돼지고기·닭고기 등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할인을 적용하고, 고등어자반·갈치·손질오징어·곱창 생김 등은 수산대전을 진행합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사과·배·계란·냉동식품 등 저장기간이 긴 품목은 미리 장을 보고 축산품 등 신선식품은 명절 일주일 전 행사 때 구매하면 알뜰하게 장을 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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