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금리 인하 신호탄?..신한銀 이번주 대출 가산금리 인하

    작성 : 2025-01-12 07:15:27 수정 : 2025-01-12 09:09:28
    ▲은행 대출 가산금리 반년만에 낮아진다…신한銀 이번주 최대 0.3%p↓[연합뉴스]

    지난해 3분기 이후 가계대출 수요 억제를 명분으로 대출 가산금리를 계속 올려온 은행들이 최근 금리 정책을 수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주 신한은행이 먼저 가산금리 인하에 나서면, 나머지 주요 시중은행들도 가산금리를 줄줄이 낮출 것으로 보입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번 주 가계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최대 0.3%p 낮출 예정입니다.

    약 6개월 만의 하향 조정입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도 내부적으로 가산금리 인하를 검토하면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은행의 대출 금리는 은행채 금리·코픽스(COFIX) 등 시장·조달금리를 반영한 '지표(기준)금리'와 은행들이 임의로 덧붙이는 '가산금리'로 구성됩니다.

    은행들은 가산금리에 업무원가·법적비용·위험 프리미엄 등이 반영된다고 설명하지만, 주로 은행의 대출 수요나 이익 규모를 조절하는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0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와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 만기)는 각 연 3.830~5.817%, 4.030~5.580% 수준입니다.

    약 두달 전인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각 하단이 0.260%p, 0.130%p 떨어졌지만, 하락 폭이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1년물 금리의 낙폭(-0.303%p·-0.395%p)을 밑돌고 있습니다.

    높은 수준의 가산금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조만간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이 가산금리 인하를 결정하면, 다른 주요 시중은행도 이같은 흐름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리를 낮춘 신한은행 등에 가계대출 수요를 뺏겨 경쟁에서 밀릴 경우 연초부터 영업과 실적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 들어 가계대출이 뒷걸음질 치고 있어 타 은행의 금리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가산금리를 낮추지 않고 버틸 경우, 이른바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에 내몰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5대 은행에서 실제로 취급된 가계대출의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1.00~1.27%p로 집계됐습니다.

    5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모두 1%p를 넘어선 것은 2023년 3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도 향후 은행 대출금리 하락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최근 경기 부진 흐름이 계속되면서 한은은 1월이나 2월 기준금리를 더 낮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시장금리 하락과 함께 은행 대출금리도 전반적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