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을 오가는 기찻길에서 보행자가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행자의 선로 접근을 막아야 할 안전보호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습니다.
고우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시 월곡동의 한 철로입니다.
지난 12일, 이곳에서 50대 여성이 송정역에서 광주역을 오가는 셔틀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철로을 따라 걷다가 당한 사고입니다.
지난 6월에는 소촌동에서 40대 남성이 철길따라 걷다가, 9월에는 술에 취해 동림동의 한 철로에 누워있던 20대 남성이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젊은 애들은 다 넘어가버려. 저기가 짜그라졌잖아요. 그게 다 넘어다닌 자국이에요."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을 잇는 시내구간에는 하루에 70여대의 열차가 왕복하지만 철로 접근을 막는 안전보호 시설은 허술합니다.
▶ 스탠딩 : 고우리
- "보시는 것처럼 통행을 막는 펜스가 없어 보행자가 쉽게 선로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보호시설이 없는 구간는 1킬로미터에 이릅니다.
정차구간이 아니다보니 열차 통행시 별도의 경고음도 없습니다.
사망사고가 잇따른 뒤에야 코레일은 펜스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싱크 : 코레일 관계자
- "횡단을 못하겠지 하고 한쪽을 막았었는데, 지금 점차적으로 이런 상황이 계속 일어나다 보니까 아예 양쪽을 지금 다 막으려고 설계중에 있어요."
한때 사람과 지역을 잇는 철길이 역할 축소와 함께 안전 관리 소홀로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죽음의 길이 되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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