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도로 한복판에서 외국인 남성이 픽업트럭 적재함에서 성관계를 하는 듯한 영상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퍼뜨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태국 경찰은 해당 영상의 남성으로 지목된 러시아인 게오르기(25)를 체포했습니다.
현지 언론 타이거,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경찰은 25일 오후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출국을 시도하던 게오르기를 붙잡았습니다.
게오르기는 전날 푸껫 우회도로에서 촬영된 15초 분량의 영상 속 남성으로 지목됐습니다.
영상에는 검은색 픽업트럭 적재함에 묶인 밧줄을 잡고 있는 여성의 허리를 뒤에서 잡고 있는 장면이 담겨 논란을 불렀습니다.
게오르기는 경찰 조사에서 "실제 성관계가 아니라 연출된 장면이었고 당시 속옷을 입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함께 등장한 42세 태국 여성은 "영상 출연 대가로 1,000밧(약 4만 원)을 주겠다고 했으며 거절하면 괴롭힘을 당할까 두려웠다"고 진술했습니다.
또한 게오르기는 과거에도 음란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차량을 몰았던 또 다른 러시아인 알렉스(25)는 경찰에 자수하며 "며칠 전 처음 만난 게오르기의 권유로 촬영을 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푸껫 경찰은 게오르기의 비자를 취소하고 향후 태국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을 이민국에 권고했습니다.
태국 법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음란 행위를 하면 최대 5,000밧(약 22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해당 영상을 온라인에 유포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컴퓨터 범죄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관광객이 많은 푸껫 지역에서 벌어진 만큼 태국 당국은 외국인의 일탈 행위에 더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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