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계 100대 악성종으로 분류된 쇄방사늑조개가 섬진강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섬진강 명물인 재첩 채취량까지 감소하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어망을 끌어올리자 검정 재첩 사이로 하얀색 껍질의 조개가 무더기로 딸려옵니다.
세계 100대 악성종으로 분류된 쇄방사늑조갭니다.
▶ 인터뷰 : 황용억 / 광양 송금리어업계장
- "잡히라는 재첩은 안 잡히고 쇄방사늑조개만 잡히는데 이래가지고 어민들은 먹고 살지도 못합니다. 큰일 났습니다."
외래종인 쇄방사늑조개는 플랑크톤을 대량 섭취해 다른 물고기나 조개류가 서식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듭니다.
현재 재첩보다 더 많이 잡힐 정도로 섬진강 하류의 생태계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어민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광양 어민들은 지난해 685톤의 재첩을 채취했지만 올해는 550톤에 그치고 있습니다.
쇄방사늑조개의 빠른 증가는 올 여름 가뭄과 댐 방수량 감소로 섬진강 하류의 염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최병삼 / 광양시 해양수산팀장
- "남해수산연구소에 대책을 마련하도록 연구조사 의뢰를 했습니다.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외래 악성 조개에 섬진강이 더는 잠식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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