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지난 4개월 여 간의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지난 80년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 26명으로부터 신빙성 높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암매장을 지시한 장교와 지시를 받았다는 하사관들의 진술을 비롯해 암매장 장소에 대한 좌표를 작성해 보고했다는 진술 등을 확보했습니다.
진상조사위는 확보된 진술을 확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5월 출범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지난 4개월 동안 계엄군 236명에 대한 조사를 벌였습니다.
송선태 진상규명조사위원장은 이들 중 26명의 장교와 하사관들로부터 5·18 당시 암매장 지시를 내렸거나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암매장한 장소를 구체적으로 표시한 8계단 좌표를 상부에 보고했다는 진술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송선태 / 5ㆍ18 진상규명조사위원장
- "당시 암매장을 지시했거나 실행했던 사병들의 증언에 따르면 암매장을 했던 위치를 표시하는 좌표를 8계단 좌표로 해서 여단장에게 최종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밖에도 광주 - 화순 고립 작전 당시 이미 알려진 미니버스에 대한 총격 이외에 최소 4건의 차량에 대한 발포가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송선태 / 5ㆍ18 진상규명조사위원장
- "미니버스 한 대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최소 4건 이상이 발생했다고 하는 것이 여러 제보와 증인들에 의해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5·18 진상조사위원회는 확보된 진술의 신빙성이 매우 높다며 확인 작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한 국가정보원이 제공하기로 한 내부 자료를 확인 과정에서 '북한군 투입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지은 보고서도 발견했습니다.
진상조위원회는 이런 진술에 대한 구체적 확인 과정을 거쳐 이르면 5·18 41주년 기념식 이전인 내년 4월 말에 대국민 보고회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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