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지고 깨지고..' 해상 양식장 초토화 '망연자실'

    작성 : 2018-08-24 19:13:14

    【 앵커멘트 】
    제19호 태풍 솔릭이 광주·전남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특히 해상에 설치된 양식장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부서지고 깨진 양식장 시설들이 해안가로 떠내려오고 있지만, 복구는 커녕 피해 규모 파악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박성호 기잡니다.

    【 기자 】
    양식장 시설이 자리를 잃은 채 마구잡이로 흩어져 있습니다.

    2천만 마리의 전복을 키우는 대규모 양식장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뱃길마저 끊겨있는 섬 지역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완도 보길도의 해안가.

    바다에서 부서지고 깨져버린 양식장 잔해들이 어지럽게 뒤엉켜 쓰레기장을 방불케합니다.

    바다에 떠있는 양식장도 곳곳이 깨지고 찢겨서 제 구실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최만자 / 완도 전복양식 어민
    - "가두리가 육상으로 올라가지만 않았다 뿐이지, 피해가 너무너무 많네요. 보시다시피 가두리도 많이 망가졌고, 안에 있는 알맹이도 많이 빠져 나갔고... "

    엉망이 된 양식장 모습에 어민들은 망연자실합니다.

    복구 비용도 문제지만, 인력과 장비가 터무니없이 부족해 복구 작업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파손된 시설이 조류에 떠밀려 다른 양식장을 덮치는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흥규 / 완도 전복양식 어민
    - "그물 찢어진 것은 문제가 아닌데 전복이 안 나가야 되는데 찢어져도... 전복이 많이 나가버렸네요 바람에. 가두리도 피해가 많이 가고."

    전남에서 현재 양식장 피해가 확인된 곳은 완도의 단 2곳.

    아직 바닷길이 열리지 않아 현장 파악도 못하고 있어 앞으로 피해 신고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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