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피해 복구 '구슬땀'

    작성 : 2018-08-24 20:07:04

    【 앵커멘트 】
    태풍이 지나간 지역 곳곳에는 부서지고 무너진 흔적들로 가득합니다.

    생계를 이어나가야 하는 주민들은 군부대 등의 도움을 얻어 서둘러 복구에 나섰습니다.

    신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해남의 한 양계장입니다.

    시설을 덮고 있던 비닐은 모두 찢겨 나가고 둥근 뼈대만 앙상에게 드러났습니다.

    8천여 마리의 산란용 닭들을 키우는 양계장이 태풍으로 쑥대밭이 된 건 어제 오후쯤.

    비바람에 시달린 닭들은 기운을 잃고 곳곳에 쓰러졌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성 / 양계장 운영
    - "아 처참하죠. 지난 겨울부터 (양계장을) 했는데 그 동안의 노력이 모두 헛수고가 되니까 마음고생이..잠 한 숨도 못 잤어요."

    마을 가정집은 기왓장이 날아갔고, 주변의 비닐하우스는 성한 곳을 찾기 어렵습니다.

    주민들은 물론 군부대까지 나서 하루 종일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영균 / 해남군 해남읍
    - "지금 비닐을 한창 오전 내내 (걷는) 작업하고 지금 비닐을 씌우고 있는 과정이에요. 모종을 키우는데 모종이..하우스가 날아가서 많이 버려버렸어요."

    광주와 전남에서 태풍으로 인한 시설물 파손 신고는 140건을 넘었습니다.

    인명 피해도 있었습니다.

    어젯밤 8시 반쯤 고흥군 고흥읍의 한 아파트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길을 지나던 17살 김 모군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김민식 / 고흥군 고흥읍
    - "바람이 불어가지고 쿵 소리가 나서 내다보니까 (사고가)... "

    정전도 잇따랐습니다.

    태풍이 지나는 사이 광주와 전남 17곳에서 정전이 발생해 만 여 가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남을 관통한 태풍이 수많은 생채기를 남기면서 복구 작업도 분주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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