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광주·전남지역은 내일 오후부터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올 여름 폭염과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은 태풍 대비에 또 한 번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선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태풍이 북상한다는 소식에 하우스 농가의 손길이 바빠졌습니다.
막 열매를 맺기 시작한 고추를 다시 한 번 살피고,
하우스가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끈을 단단히 조이느라 손이 열 개라도 부족할 지경입니다.
▶ 인터뷰 : 최종길 / 나주시 산포면
- "태풍이 엄청 세게 때려버리니까 농가에선 부담이 엄청 많이 가죠 한 번 쓰러지면"
추수를 코앞에 둔 논은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올 여름 폭염에 가뭄까지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태풍에 수확을 앞둔 벼가 쓰러지지나 않을까 속이 타들어 갑니다.
▶ 인터뷰 : 이영한 / 나주시 산포면
- "바람이 하여튼 여기에 무지하게 세게 온다고 하니까 그런 바람이라면 어떤 벼들도 견디지 못할 것 같다"
수확을 불과 보름여 남겨 둔 배 농가도 태풍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 때문에 당도도 예년에 미치지 못하는데, 추석 대목을 앞두고 일 년 농사가 날아갈까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최문환 / 나주시 금천면
- "여름에는 폭염피해가 상당히 심했습니다 그와중에 수확 15일정도 앞두고 이렇게 태풍까지 온다고 하니까 마음이 참 착잡합니다"
올 여름 폭염과 가뭄에 이어 6년 만에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말 그대로 폭풍 전야, 농민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kbc 최선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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