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전남지역 곳곳에서 돈사 신축 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업주와 주민 간 갈등이 발생하는 가운데, 인허가를 받아주는 브로커까지 활개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완도군 고금면의 한 시골마을이 시끄럽습니다.
외지인이 마을에서 1km 떨어진 농지를 매입한 뒤에 지난 4월 주민들 모르게 돈사 건축 허가를 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주민 동의 없는 돈사 허가는 무효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인수 / 고금면돈사건립반대위 부위원장
- "알 권리도 무시해버리고 참정권도 박탈당해버리고 몇몇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다니면서 다 허가해놓고서 '법대로 했다'는 이야기는 맞지가 않다 "
최근 전남 지역 곳곳에서 돈사 신축 문제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올들어 완도에만 신지면과 고금면 등 4곳에
허가 신청이 접수됐고,
영암에서는 돈사 건축을 둘러싸고 주민과 사업주가 법적 다툼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용 / 오산마을돈사반대추진위원장
- "자기들도 적법한 축사로 돼있어서 한다고 하니까 우리도 그러면 (그들의) 불법행위에 대해서 고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
땅값이 저렴한데다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돈사 사업주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브로커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9월 영암에서는
인허가를 미끼로 돈사 건축주로부터
5천만 원을 받아 챙긴 지역 신문사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 싱크 : 완도군 관계자
- "지역에 있는 젊은이가 외부사람하고 결탁을 해서 하는 것 같습니다. 1~2억은 수월하게 그냥 여기서 활동하는 사람한테 지원을 해준다 이런 이야기를 하네요. "
도로 개통과 연륙연도교 건설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전남 지역에서는 때아닌 돈사 건축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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