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 썩음병..농가 '품종 탓' vs 업체 '폭염 탓'

    작성 : 2018-08-16 18:56:32

    【 앵커멘트 】
    한 농가에서 심은 방울토마토가 끝부분이 썩는 '배꼽썩음병'에 걸려 폐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농가는 품종탓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공급업체는 폭염과 농가의 미숙한 대처가 원인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10년 동안 토마토 농사를 지은 이인휴 씨는 요즘 비닐하우스만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신품종 방울토마토 만 8천 주 열매 전체가 칼슘부족이 원인으로 꼽히는 '배꼽썩음병'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이 씨는 같은 조건에서 기른 기존 품종은 멀쩡한데, 올해 처음 심은 신품종에서만 병이 생겼다며, 품종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인휴 / 화순군 이양면
    - "여름 고온기에서도 토마토 농사 지어가지고 배꼽 썩음병 피해를 입은 적이 별로 없었거든요. 근데 올해 이 종자를 선택해가지고 아직까지 수확을 하지 못 하고..."

    품종 보급 업체측은 신품종이 다른 품종에 비해 칼슘 이동이 더딘 건 사실이라면서도 수입한 이후 3년 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 싱크 : 신품종 보급 업체 사장
    - "이 날씨에 안 나온다고 하지 않지만...(들어온 지)한 3년됐는데 그런 사례가 있었으면 저희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겠죠."

    농업기술센터는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다만, 배꼽썩음병이 가뭄이 심할 때 더 많이 나타난다며 품종과 가뭄 모두를 원인으로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창수 / 화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 "온도가 35도 이하로 되도록 관리를 해주셔야겠고 칼슘 부족으로 인한 증상이므로 칼슘 퇴비를 해주셔야겠습니다."

    당장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면서 재배 농가가 배꼽썩음병 피해를 떠안아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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