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임금님 진상품으로 알려진 광주의 대표 특산품 무등산 수박이 오늘(15일)부터 본격 출하되는데요,
김영란법 시행 뒤 판매량이 준데다 폭염과 가뭄탓에 수확량도 감소해 농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덩굴 사이에서 잘 익은 수박을 골라내 수확 합니다.
일반 수박보다 두세 배 크고, 짙은 녹색에 줄무늬가 없어 '푸랭이'라고도 불리는 광주의 대표 특산품, 무등산 수박입니다.
독특한 맛과 향에 부드러운 과육이 특징인 무등산 수박은 당뇨 등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영기 / 무등산 수박 재배 농민
- "올해는 아마 당도는 좋을 거예요 그리고 드시면 일반 수박에 비해서 좋을 거예요 한 번 드셔보시고"
무등산 수박이 오늘(15)부터 출하되지만, 농가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유례없는 폭염으로 수확량이 예전에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최선길
- "올 여름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무등산 수박 수확량도 지난해에 비해 20% 정도 줄었습니다"
더욱이 김영란법 시행 이후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터라 가격을 올릴 수도 없습니다.
올해도 한 통에 2만 원에서 30만 원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얼마나 팔릴지 걱정입니다.
▶ 인터뷰 : 김천중 / 무등산수박생산조합 회장
- "8kg(2만원),9kg 짜리 계산하면 현재 일반 수박 값보다도(큰 차이는 없다)"
20년 전에 비해 1/3로 줄어든 11개 농가만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무등산 수박,
김영란 법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재배농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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