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컴퓨팅센터 유치는 대통령이 광주를 언급하며 공약을 내놨던만큼, 광주 정치권은 유치 불발을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기업과 정부를 향한 날선 비판을 멈추고 전남과 AI 협력 체계 구축과 새로운 대안 마련이 더 필요할 때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형길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의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 불발이 확정된 날 밤, 광주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 경제, 종교계 대표 80여 명이 비상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국가 AI컴퓨팅센터 컨소시엄을 주도한 삼성SDS에 대한 비판과 정부의 전략 부재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강기정 시장은 국내 대기업을 직접 언급하며 기업 윤리를 직격하기도 했습니다.
또 광주의 강점을 강조하다보니 전남 지역의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발언까지도 나왔습니다.
▶ 싱크 : 강기정/광주광역시장
- "전남에 이 컴퓨팅센터가 간다고 하더라도 전남의 정주여건이나 인재라든가 기업이라든가 인프라는 전무합니다."
광주를 AI 중심지로 키우기 위해서는 전남과의 협력이 불가피합니다.
막대한 전력의 대부분이 전남에서 생산되고, 첨단 3지구 등 AI 클러스터도 전남 접경 지역과 공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유치 경쟁에서 깊어진 감정의 골이 향후 상생 협력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또 경제 논리로 움직이는 기업을 행정과 정치권이 정치적 논리로 자극해서는 득이 될 것이 없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국가 AI컴퓨팅센터의 전남 유치가 사실상 확정된 만큼 빠른 사업 진행을 광주에서 도와주고, 기업 유치 등 실질적 지역 발전을 위해 시도가 손을 맞잡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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