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던 농부, 이틀에 한 명씩 사망...서삼석 "정부 대책 절실" [국정감사]

매년 농작업 이틀에 한 명꼴로 농부의 사망이 반복되고 있지만 정부의 예방 대책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제출한 '2019~2024년 농작업 중 사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6년간 농작업 중 사망자가 총 1,527명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틀에 한 명꼴(연평균 254명)로 농민이 목숨을 잃고 있는 셈입니다.

연도별로는 2019년 244건에서 2024년 297건으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온열질환 등 질병 사망이 43건으로, 최근 6년 평균(21건)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북(289건)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남(277건), 전남(234건), 충남(205건) 순이었습니다.

기초단체별로는 경남 하동(30건), 경북 김천(28건), 경북 산청(28건)이 최다 피해 지역으로 꼽혔습니다.

같은 기간 동물 공격으로 인한 사망은 45건이었으며, 전국 43개 시군에서 1건 이상 발생했습니다.

특히 경남 산청군에서는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작업 중 동물 공격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미흡한 수준입니다.

서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멧돼지 공격 트랩 개발'(2017년) 이후 추가 연구나 R&D는 전무했습니다.

같은 기간 멧돼지 공격 사망은 연평균 7.5건으로 지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9년 5건에서 2021년 13건으로 늘었으며, 2024년에도 6건이 보고됐습니다.

서삼석 의원은 "농작업 안전예방을 담당하는 농촌진흥청이 정작 현장 안전사고 예방 실효성은 미흡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매년 반복되는 멧돼지 등 야생동물 공격에 대해 정부 차원의 상시 대응체계와 실질적인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