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 줄여서 C-ITS는 자동차와 도로, 정보센터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이렇게 수집된 도로 정보들은 자율협력주행 실현에 필수적인 요소여서 각 지자체마다 사업 추진에 열을 올렸는데요.
광주광역시의 상황은 어떨까요?
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광역시 도심 곳곳에 설치된 노변기지국입니다.
단말기를 부착한 차량으로부터 도로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받고, 단말기를 부착한 다른 차량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광주시는 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의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 실증사업자로 선정돼 2021년까지 노변기지국 110개와 차량용 단말기 2,000여 개를 설치했습니다.
여기에 투입된 사업비는 국비 150억, 시비 100억 원 등 모두 250억 원에 달했습니다,
서울, 제주, 울산에 이어 전국 4번째로 빠르게 C-ITS의 인프라를 갖추게 된 건데, 문제는 이후 활용입니다.
C-ITS로 수집된 정보를 활용한 자율협력주행 등 후속사업을 추진해야 했지만 인프라 구축 이후 이를 활용한 사업은 지난 4년간 한 건도 없었습니다.
오픈데이터를 민간에 제공해 활용한 사례 역시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장비 구축에 250억 원을 투입하고도 활용처를 찾지 못한 채 방치하는 사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제 활용을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는 말도 나옵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음성변조)
- "전산 장비 쪽은 거의 5년에서 내구연한이 8년, 7년 이래버리니까. 이건 초창기 실증 사업이다 보니까 특정 무선 주파수 대만 있다 보니까 (쓰기 어려워진다.)"
수백억 원의 예산을 들여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놓고 단 한 건의 활용 사례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광주시.
지역 핵심 산업으로 AI,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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