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대학생 사건과 관련해, 현지에서 진행되는 공동 부검에서 장기 훼손이나 불법 장기 적출 여부가 함께 조사됩니다.
경찰은 16일 범죄 경위와 사인을 종합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시신에 가해진 외력뿐 아니라 내부 장기 상태까지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부검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과 보건 공무원, 경찰청·경북경찰청 수사관 등 한국 관계자들이 입회합니다.
또, 부검 항목에는 장기 적출 여부가 포함됐지만, 아직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부검 결과는 공식 절차를 거쳐 국내 수사기관에 공유되며, 시신은 부검과 화장을 거쳐 한국으로 송환될 예정입니다.
숨진 대학생 20대 박 모 씨는 지난 7월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8월 초 깜폿주 보코산 인근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목격자들은 "박 씨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고 진술했습니다.
현재 캄보디아 보코산 일대는 '범죄 단지' 불리며, 탈출자들은 "인신매매나 장기 밀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경찰은 국내 대포통장 모집 조직이 박 씨의 출국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같은 대학 재학생 홍 모(20대) 씨가 모집책으로 검거돼 구속기소됐으며, 경찰은 금전 흐름과 통신기록을 추적해 추가 연계자를 찾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며 "각종 조사 결과를 종합해 정확한 범죄 경위를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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