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 탈당...당내 성 비위 의혹 폭로

    작성 : 2025-09-04 10:08:45 수정 : 2025-09-04 10:43:19
    ▲ 조국혁신당 강미정 대변인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성비위 의혹과 관련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당내 성 비위 사건 처리에 항의하며 탈당했습니다. 

    강미정 대변인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당을 떠난다"며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검찰개혁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어 흔들리지 않았지만 그 길 위에서 마주한 것은 동지라 믿었던 이들의 성희롱, 성추행, 괴롭힘이었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어 "당은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고, 윤리위와 인사위는 가해자와 가까운 인물들로 채워져 있었다. 외부 조사기구 설치 요구도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피해자 중 한 명은 지난달 당을 떠났다"며 "피해자를 도왔던 조력자는 '당직자 품위유지 위반'이라는 이름의 징계를 받고 며칠 전 사직서를 냈고 또 다른 피해자도 지금 이 순간, 사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제가 침묵을 끊고 이 자리에 설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습니다.

    강 대변인은 기자회견 중 눈물을 흘리며 "오늘 이 목소리가 또 다른 침묵을 깨우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 조국혁신당은 떠나지만 우리 사회를 혁신하는 길은 결코 버리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조국혁신당 소속 한 당직자는 상급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혁신당은 가해자로 지목된 인사를 직무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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