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거의 잡히지 않던 보양 생선 민어가 이달 들어 역대급 풍어를 이루면서 폭염에 찌든 어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한때 1킬로그램에 7만 원까지 치솟았던 가격도 2만 원대로 떨어지면서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민어로 가득한 위판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밤새 신안 임자 해역에서 잡아 올린 민어가 경매에 부쳐지는 송도 위판장.
폭염에 행여나 상할라 얼음이 잔뜩 올려진 대형 민어들이 즐비하게 널려 있습니다.
▶ 스탠딩 : 고익수
- "제철 민어가 두 사리 연속 풍어를 이루면서 위판장이 온통 민어 천지입니다."
7월 한 달 동안 91톤에 불과했던 어획량이 이달 들어 340톤으로 거의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 싱크 : 김옥이 / 신안 지도읍 민어판매상인
- "장사한 이래 이렇게 많이 나온 건 처음입니다. 중국 상인들이 많이 사갖고 가기 때문에 가격은 (지난해와) 큰 변동이 없습니다."
지난달 1킬로그램에 7만 원까지 치솟았던 가격도 역대급 풍어에 2만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민어 풍년으로 위판장 주변 회 떠주는 가게들도 밀려드는 주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 싱크 : 조성룡 / 신안수협 북부지점장
- "8월 달부터 정상적으로 어획량이 회복되면서 민어가 7월 달에 (1kg에) 6, 7만 원했던 것이 만 원, 2만 원대까지 가격이 많이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이 많이 사 먹을 수 있게끔 저렴하게 내려갔습니다."
7, 8월이 절정인 민어잡이는 신안 해역의 바다 수온이 높게 유지되고 있어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 싱크 : 장천석 / 신안수협 선어중매인
- "(뻘과) 모래가 같이 상존하고 (바닷물) 온도가 맞고 그러다 보니까 민어가 많이 오랫동안 살고 (임자 해역에서) 안 나가고, 앞으로도 9월 20일까지는 많이 올라올 걸로 보고 있습니다."
여름철 보양식 중 으뜸으로 치는 민어가 대풍어를 이루면서 부담 없는 가격으로 서민들의 식탁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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