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 엄수..전세계 애도 속 영면

    작성 : 2025-04-27 14:16:25
    ▲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됐습니다.

    미사는 십자가 문양이 새겨진 목관을 성 베드로 성전에서 야외 제단으로 운구하며 시작했습니다.

    장례 미사는 레 추기경이 주례하고 전 세계에서 모인 추기경과 주교, 사제들이 공동으로 집전했습니다.

    관 속에는 고위 성직자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양털로 짠 고리 모양의 띠)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재위 기간 주조된 동전과 메달, 또 업적을 담은 두루마리 형태의 문서가 철제 원통에 봉인됐습니다.

    평소 소박하게 산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1월 장례 예식을 개정해 삼중관 대신 아연으로 내부를 덧댄 목관 하나만 쓰도록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대부분의 전임 교황이 묻힌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 대신 평소 즐겨 찾던 로마 테르미니 기차역 인근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성모 대성전)을 장지로 택했습니다.

    교황이 바티칸 외부에 묻히는 건 1903년 로마 라테라노 대성전에 안치된 레오 13세 이후 122년 만입니다.

    교황은 과거 촛대 받침을 보관하던 대성전 벽면 안쪽의 움푹 들어간 공간에 안장되고 관이 놓이는 곳에는 흰 대리석 받침에 '프란치스쿠스'라는 라틴어 이름만 새겨집니다.

    ▲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연합뉴스]

    교황청은 이날 장례 미사에 20만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장례 미사를 시작으로 5월 4일까지 '노벤디알리'로 불리는 9일의 애도 기간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매일 추모 기도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교황의 무덤은 오는 27일부터 일반에 공개됩니다.

    후임자를 뽑는 콘클라베(Conclave·추기경단 비밀회의)는 5월 5일부터 10일 사이에 시작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1일 오전 7시 35분 뇌졸중과 심부전으로 선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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