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상기온·조기대선..사라진 봄 관광 특수

    작성 : 2025-04-27 21:18:25


    【 앵커멘트 】
    평년 같으면 남녘 곳곳은 만개한 봄꽃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일 때인데요. 올해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구제역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데다가 이상기온과 조기 대선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인들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매년 봄철이면 활짝 핀 벚꽃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이던 영암 왕인문화축제장 주변.

    하지만 올해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영암군은 지난 3월 구제역이 발생하자 축제를 연기했지만, 구제역이 사그러들지 않자 결국 축제를 취소했습니다.

    봄철 관광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 장명심 / 영암군 군서면 상인
    - "엄청 (타격이) 크죠. 지금 냉장고에 가득 넣어 놨거든요. 소스랑 고사리 삶아서 봉지 봉지 넣어 놨거든요. 육개장 끓일 것을..그런 것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쌀쌀한 이상기온도 직격탄입니다.

    한파가 4월까지 이어지면서 전남의 봄 축제는 흥행 부진을 겪었습니다.

    지난달 개최된 광양매화축제 방문객은 절반 가까이 줄었고, 구례 산수유축제는 18%,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도 25%나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조기 대선까지 치러지게 되면서 5월 개최 예정이던 '무안황토갯벌 축제'는 9월로 연기됐습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60일 전부터 자치단체장은 교양강좌와 사업설명회, 공청회,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하거나 후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오경진 / 전남 선관위 홍보팀장
    - "대통령 선거가 확정되면서 지방자치단체에서 행사 개최와 관련해서 많은 질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서면 질의로 10건씩 들어오고, 전화로도 수시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

    봄 관광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이 구제역과 이상기온, 그리고 조기 대선으로 인해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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