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권 지역순회 경선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특정 후보에게 90% 가까운 표가 몰리는 것은 건강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선거에서 이긴 뒤에도 민주당만이 아니라 뜻을 같이하는 다양한 정치세력과 시민단체를 포함하는 연합정부까지 가야 갈등을 끊어낼 수 있다"며 "그렇기에 보다 많은 국민의 의견이 (당내로) 들어오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이번 경선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끝까지 싸우고 있다"며 "더 다양하고 역동적인 경선 규칙을 갖고 함께 했더라면 보다 건강하고 보다 국민에게 지지받은 더 큰 민주당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김 후보는 호남 경선에서 7.41%를 득표하며 2위에 머무른 점에 대해선 "겸허하고 의연하게 수용한다"며 "실망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호남 경선에서 3.90%를 얻으며 3위에 그친 김경수 후보는 취재진에게 "이번 경선에 뒤늦게 뛰어들었고 경선 규칙이 뒤에서 쫓아가는 후보에겐 불리한 점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호남은 민주당의 뿌리이기도 하고 민주당이 어느 길로 나아가야 하는지 방향을 밝혀온 지역"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내야겠다는 호남분들의 열망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후보는 "더군다나 계엄과 내란에 대해 어느 지역보다도 호남이 가장 민감하게 느낄 수밖에 없는 시점에서 치르는 대선"이라며 "당선 가능한 후보를 중심으로 이번 대선을 치르자는 호남 지역민 뜻이 경선에 반영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확실한 단죄 없이는 다음에 어떤 대통령이 들어서서 다시 불법계엄을 통해 내란을 일으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며 "반드시 미진한 진상을 확실히 조사하고 그에 따른 단죄가 있어야 민주주의 후퇴를 막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김 후보는 또 "이번 경선은 비록 처음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후보가 있었지만, 비전과 정책을 중심으로 본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치러졌다"며 "하나 되는 경선문화를 남기고 만드는 것이 민주 정당의 기본이자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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