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풀려고.." 고양이 20여 마리, 잔인하게 죽인 20대

    작성 : 2025-04-24 15:24:01
    ▲ 울산지법 외경 [연합뉴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무료 분양받은 고양이 20여 마리를 잔인하게 죽인 20대에게 징역 1년 6개월이 선고됐습니다.

    울산지법 형사5단독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2023년 6월 경남 양산에서 무료로 분양받은 새끼 고양이를 자신의 차량에 태워 울산으로 오던 중 고속도로 갓길에 정차해 주먹으로 때려죽였습니다.

    사체는 차 밖으로 던져 유기했습니다.

    A씨는 이 밖에도 유기묘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 활동하면서 두 달 동안 어린 고양이 21마리를 무료로 분양받아 다리에 불을 붙이는 등 잔인하게 죽였고 사체는 유기했습니다.

    A씨의 범행은 분양자들이 고양이들의 상태를 묻기 위해 A씨에게 연락하면서 드러났습니다.

    A씨가 대답을 잘하지 못하고 얼버무리자, 분양자들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씨는 과거 길고양이 소리에 시달린 적이 있고, 근무하던 회사 사무실에서 길고양이 분변을 치우는 등 반감이 있는 상태에서 연인과의 이별, 부동산 투자 실패 등 스트레스까지 겹쳐 이같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판부는 "반복적·계획적으로 범행하고 수법 또한 매우 잔혹해 생명에 대한 존중 의식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고양이를 기증·분양해 준 사람들도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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