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암의 한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당국이 해당 농가의 소 161마리를 살처분하고,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확산 차단에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건 1년 10개월 만인데, 전남 지역에선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방역복을 입은 공무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농가로 향하는 차량에 소독제를 뿌립니다.
영암의 한 한우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농장주인은 소가 콧물과 침을 흘리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자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김희남 / 한우농장 주인
- "3kg을 먹던 것이 소에게 (사료를) 줘도 사료를 입질을 다 안 하면 뭔가 이상이 있으니까 안 먹는 거잖아요. 아들이 그거를 유심히 좀 봤던 것 같아요."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건 1년 10개월 만인데, 전남에선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사육 중인 소 162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습니다.
전국의 축산 시설에는 16일 오전 8시까지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 스탠딩 : 조경원
- "방역당국은 오전부터 한우농가에 대한 사람과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긴급 방역 조치에 나섰습니다."
반경 3km에는 가축 약 3만 마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현재까지 추가적인 감염 의심 사례는 없습니다.
▶ 인터뷰 : 조영윤 / 인접 마을 이장
- "(구제역 발생지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만약에 살처분을 하게 되면은 농가 손해가 많이 나거든요. 그런 점에서 아주 염려가 많습니다."
전남도는 도내 모든 가축시장을 잠정 폐쇄하고, 선제적 방역 강화에 나섰습니다.
▶ 싱크 : 박현식 / 전라남도청 농축산식품국장
- "거점 소독시설 23개소, 소독 차량 150대 등을 총동원해서 농장, 도축장 등 소독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방역당국은 다음 달로 예정된 가축 백신 접종을 앞당겨 실시하고, 임상 검사를 지속해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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