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불경기'에 먹거리 줄인상..빅맥세트 7,400원

    작성 : 2025-03-14 08:35:53
    ▲맥도날드 [연합뉴스]

    탄핵 정국으로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식품업계가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커피, 빵, 과자, 아이스크림, 라면에 이어 햄버거까지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릅니다.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20일부터 20개 메뉴 가격을 100∼300원 인상한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전체 평균 인상률은 2.3%입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5월 16개 메뉴 가격을 100∼400원 올린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맥도날드는 "환율 및 원자재 비용 상승"이 원인이라면서 "고객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자 대상 메뉴 수와 인상 폭을 축소하기 위해 고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버거 단품은 불고기 버거와 치즈버거만 각각 200원 오릅니다.

    버거 세트는 7종이 200∼300원 인상되는데 대표 메뉴인 빅맥 세트는 7,200원에서 200원 오른 7,400원이 됩니다.

    다만 빅맥 맥런치 가격은 6,300원으로 유지됩니다.

    혼란한 탄핵 정국에서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신라면 50원, 새우깡 100원 인상 [연합뉴스]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신라면 가격을 2023년 6월 수준인 1,000원으로 다시 올리는 등 라면과 스낵 17개 브랜드의 가격을 인상합니다.

    CJ제일제당은 이달부터 비비고 만두 20여종과 스팸 가격을 올렸고 동원F&B도 냉동만두 15종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롯데아사히주류가 취급하는 아사히 맥주 가격은 이달부터 최대 20% 뛰었습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던킨이 지난달 각각 빵과 도넛 가격을 올렸고 삼립도 포켓몬빵 등을 인상했습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파리바게뜨에 이어 이달 들어 빵과 케이크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스타벅스와 할리스, 폴바셋이 지난 1월 커피 가격을 올렸으며 파스쿠찌와 컴포즈커피도 지난달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가공식품 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2.9% 올라 13개월 만에 최대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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