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동물원, 제주도에서 온 알락꼬리원숭이 골절수술 '성공'

    작성 : 2025-03-12 15:14:02
    ▲알락꼬리여우원숭이 골절수술을 하고 있는 진료팀 [광주광역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

    광주우치동물원 진료팀이 멸종위기종 2급 알락꼬리여우원숭이의 골절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12일 광주광역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우치동물원 진료팀은 지난 5일 제주도 소재 동물원 '화조원'에서 사육 중이던 알락꼬리여우원숭이 '오공이'의 팔 골절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국제 멸종위기종 2급으로 환경부에서 특별관리하는 종입니다.

    ▲수술 후 회복 중인 '오공이' [광주광역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

    지난달 28일 왼팔이 골절된 '오공이'는 응급수술이 필요했지만, 제주도에는 원숭이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 없어 전국을 수소문했습니다.

    그러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을 통해 우치동물원에 수술을 의뢰했습니다.

    지난 5일 오전 우치동물원에 도착한 '오공이'는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를 통해 왼팔 분쇄골절 진단을 받았습니다.

    진료팀은 오공이의 왼팔이 어딘가에 끼이는 등 충격이 가해져 분쇄골절이 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오공이는 이날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고, 약 2주간 입원관리를 받은 뒤 오는 20일쯤 화조원으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우치동물원 측은 다른 동물원에서 의뢰를 받아 정형수술을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우치동물원 진료팀은 세계 최초 앵무새 인공부리접합수술과 뱀 턱관절 골절수술, 도마뱀 골절수술, 육지거북 인공복갑개수술 등 난이도 높은 정형수술을 실시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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