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KBC 'DL건설 폐기물 불법매립 은폐' 보도 관련 수사 착수

    작성 : 2025-03-06 17:11:28
    ▲여수시가 DL건설의 폐기물 불법매립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장소

    전남 여수시가 DL건설의 폐기물 불법매립 사건을 은폐했다는 KBC 보도와 관련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여수경찰서는 여수시가 3년 전 폐기물을 불법매립한다는 신고를 두 번이나 받고도 사건을 조사하지 않고 은폐했다는 KBC 보도에 대해 사건을 지능수사팀에 배정하고 수사에 나섰다고 6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여수시 폐기물 담당 공무원과 공사업체인 DL건설, 발주처인 DL케미칼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난 2022년 DL건설은 여수산단에 천 톤으로 추정되는 폐기물을 불법매립해 50억 원의 비용을 아꼈고 이 과정에서 여수시는 사건을 은폐·축소하면서 DL건설 봐주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DL건설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석 달 동안, DL케미칼 부지 조성 과정에서 나온 건설폐기물을 여수산단 A기업 공장부지로 싣고 와 몰래 파묻었습니다.

    ▲흙에서 나온 불법폐기물 


    사정이 이런대도 여수시는 사건을 축소하는데 급급했습니다.

    추정치의 1/125인 8t만 불법매립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면서 사건을 축소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특히 3년 전에는 폐기물을 불법매립한다는 신고를 두 번이나 받고도 어찌 된 일인지 사건을 조사하지 않고 그대로 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건설폐기물을 불법매립해 아낀 비용은 줄잡아 50억 원에 달하는 걸로 추정됩니다.

    A기업은 "불법으로 묻힌 폐기물양이 여수시가 산정한 양보다 무려 125배나 많은 1천 톤에 이를 것이라"며 여수시 허술한 행정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샘플로 판 37곳 가운데 세 군데 정도에서 폐기물을 발견했는데 대량으로 불법 매립이다 할 정도의 폐기물은 확인을 못했습니다"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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