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이 삼단봉과 캡사이신 등 경찰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력을 총동원해 양측 물리적 충돌 등을 차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행은 "과거 탄핵 집회를 거울삼아 분석을 많이 했다"며 "분신이나 헌재에 진입하는 등의 물리적 충돌, 폭력 사태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탄핵심판 선고일에 서울서부지법에서 있었던 폭동 사태와 유사한 사태가 벌어진다면 현장 지휘관 판단에 따라 삼단봉이나 고추 추출물, 캡사이신 등 사용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찰청의 '갑호 비상' 발령 건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답했습니다.
갑호 비상은 경찰의 비상근무 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로 가용 경찰력 100%를 동원할 수 있습니다.
헌재와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신변 보호 조치를 위해서는 "헌재에 24시간 기동대를 배치했다"며 헌법재판관 자택에 순찰차를 배치했고 전담 경호팀을 증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당시 시위 참가자 일부가 경찰 버스를 탈취해 경찰 방호차벽을 들이받은 사고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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