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고 여객기 조종사는 사고 직전 조난신호 '메이데이'를 선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상황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 여객기는 무안국제공항에 1차 착륙을 시도하다 여의치 않자 다시 이륙했습니다.
얼마 뒤 다시 착륙을 시도했는데, 활주로 끝부분에 다다를 때까지 속도를 줄이지 못했고, 결국 담장에 충돌했습니다.
사고 영상에서 여객기는 바퀴에 해당하는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채 활주로를 달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랜딩기어 고장에 따른 동체착륙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랜딩기어는 조류와 충돌하면서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목격자들은 여객기가 착륙을 위해 낮게 날다가 새떼와 부딪쳤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싱크 : 목격자
- "오리떼를 만난 거야. 오리가 오리가 만 마리도 더 돼요, 만 마리도. (그리고 나서) 5분도 안 돼서 폭발해버렸어요. 얼마 안 있다 뻥 소리가 났어요."
국토부도 사고 6분 전인 오전 8시 57분쯤 관제탑에서 조류충돌을 경고했고, 불과 1분 뒤 조종사는 조난신호인 '메이데이'를 선언했다고 밝혔습니다.
▶ 싱크 : 유경수/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 "관제탑에서 조류 활동 주의 언급하고 나서 조종사가 다시 활주로19로 착륙을 시도할 때까지 대략 3분 정도 소요가 됐습니다."
국토부는 사고조사위원회가 블랙박스 중 비행기록장치를 확보해 조사에 나섰으며, 음성기록장치는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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