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X가 (구 트위터)가 이용자의 모든 콘텐츠를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겠다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17일(현지시간) X는 이용약관을 일부 업데이트했다며, 다음달 15일부터 업데이트된 버전의 이용약관이 시행된다고 밝혔습니다.
바뀐 이용약관을 통해 사용자가 X에 올리는 모든 콘텐츠(그림과 이미지, 사진, 동영상, 글 등)가 AI의 학습·훈련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귀하(사용자)가 제공한 텍스트 및 기타 정보를 분석하고, 예를 들어 당사의 생성형 또는 다른 유형의 기계학습 및 AI 모델과 함께 사용하고 이를 훈련시키는 것을 포함해 본 서비스를 제공, 홍보 및 개선하도록 하는 권리가 포함된다는 데 동의합니다' 라고 명시했습니다.
풀어보면 사용자의 모든 콘텐츠가 X의 기계 학습과 AI모델, 생성형 AI 모델의 훈련 등에 사용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X 서비스의 제공, 홍보 및 개선 목적으로도 활용되며 사용자는 이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이용약관은 또 이러한 콘텐츠 사용에 대해 사용자에 대한 어떠한 대가의 지급도 없을 것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사용자가 X의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사실 자체가 사용자의 콘텐츠 및 그에 부속한 권리에 대한 적절한 보상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번 약관 개정은 사용자들이 이같은 AI 학습에 콘텐츠 제공을 동의하는지의 여부를 선택할 수조차 없게 한다는 점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X를 이용하려면 AI 훈련에 콘텐츠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에 대해 무조건 동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소식에 X를 이용해 온 국내 창작자들은 대체 플랫폼을 모색하고 X에 게시해 왔던 데이터들을 삭제하며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사용자 이탈 현상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X의 새로운 이용약관은 https://x.com/ko/to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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