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던 '시리단길' 마저...광주 상권 침체 장기화

    작성 : 2025-08-12 21:24:24
    【 앵커멘트 】
    경영 악화로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주요 상권마다 공실률이 치솟고 있는데요.

    젊은이들이 몰려 '시리단길'로 불리는 첨단1지구도 10%를 넘었고, 구도심인 금남로 인근은 절반 가까이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시리단길'로 불리며 최근 광주에서 떠오르는 상권으로 꼽히던 첨단1지구.

    하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대로변에도 새 임차인을 찾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영업 중인 곳보다 문 닫은 곳이 더 많을 정도입니다.

    ▶ 싱크 : 인근 상인
    - "예전에는 버스킹 같은 것도 많이 하고. 사람들 낮에도 돌아다니면서 예쁜 카페도 찾아다니고 하시는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지금은) 대부분 여기 근처 직장인들 뿐이라서..."

    광주를 대표하는 상권 중 하나인 전남대 인근 사정은 더욱 심각합니다.

    전체가 비어있는 건물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공실률은 첨단1지구가 10%, 전남대는 37%가 넘었고, 금남로와 충장로 사무공간은 절반 가까이 비었습니다."

    ▶ 인터뷰 : 안상필 / 광주 용봉동
    - "들어올 때는 (권리금) 8,500만 원 줬는데, 20평대에 장사 목이 좋아요. 그런데 지금은 매매가 안되고, 옛날에 1억씩 (주고) 들어온 데도 1,500~1천만 원 해도 안 나가니까."

    정부가 최근 민생회복 쿠폰을 지급하는 등 소비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에 광주 폐업자 수는 지난해 2만 6천 명을 넘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구도심과 신도심을 막론하고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경기에 상인들의 그늘은 짙어가고 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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